일본 홋카이도 규모 6.7 지진
사진=NHK 캡처
일본 북단 홋카이도에 6일 새벽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NHK에 따르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25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8분께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남동쪽으로 66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40km다.
NHK는 이날 오전 10시 56분 속보를 통해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무카와 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규모는 지진의 절대적 강도(强度)를 뜻하고, 진도는 지질과 깊이, 거리 등에 따라 느끼는 상대적 강도다.
보도에 따르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아쓰마 정 요시노 지역 주민 40명 가운데 20여 명의 안부는 확인된 상태지만 나머지 20명 가량의 안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아쓰마 정의 한 주민은 NHK에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강한 진동이었다”며 “자다 일어나 기둥에 매달린 채 버텼다. 가족은 무사하지만, 집 주변 산이 무너지고 전기와 물이 끊겼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진도 6강의 강한 흔들림이 발생한 아비라 정의 한 동네에서는 40대 여성이 2m 높이의 계단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5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외에도 지토세 시, 이시카리 시, 무로란 시 등 홋카이도 곳곳에서 깨진 유리 파편에 의해 부상하거나 사찰의 불단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 지역에 1000여 개의 점포를 둔 한 편의점 업체는 이중 약 970 곳에서 정전으로 영업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고, 홋카이도 내 미쓰코시 백화점 3곳을 비롯한 다수의 백화점에서도 6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또 정전으로 인해 도마코마이 시에 있는 자동차 변속기 공장에서도 이날 작업이 중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