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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립켄 주니어(왼쪽)와 기누가사 사치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는 한 시즌 팀당 162게임을 치르는 강행군인데다 이동거리도 길다. 전 경기 출장 기록의 가치도 그만큼 크다. 칼 립켄 주니어(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MLB 최다 2632경기 연속 출장기록이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아있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엄청난 강행군이지만, 체력과의 싸움에서 살아남는 철인들은 매년 존재한다. 올 시즌에도 6일(한국시간) 나란히 141경기에 나선 프레디 갈비스(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맷 올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을 비롯해 140게임에 출장한 트레이 터너(워싱턴 내셔널스), 나란히 139게임을 소화한 프레디 프리먼과 닉 마카키스(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38경기에 출장 중인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 등 6명이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갈비스는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전 경기(162경기)에 나선데 이어 둥지를 옮긴 올해도 빠짐없이 그라운드를 밟고 있어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메이저리그는 파업 여파로 온전한 시즌을 보내지 못한 1994(116경기)~1995시즌(145경기) 이후부터는 매년 최소 한 명씩의 전 경기 출장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