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모은 닷새 작업 헛수고… 수거 지연에 상수원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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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충북 청주시 대청호가 지난주 쏟아진 폭우로 상류에서 밀려 내려온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 뒤덮여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그물로 포위해 밧줄로 묶어놨지만 4일 밧줄이 끊어지면서 쓰레기가 다시 퍼졌다. 채널A 화면 캡처
6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와 옥천군 군북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6∼30일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군북면 석호리 선착장 주변 수면 1만5000여 m²에 쓰레기가 떠밀려 내려왔다. 대청호 상류의 지천들이 유입되는 이 수역은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상류에서 쓰레기가 밀려와 모이는 곳이다. 쓰레기는 썩은 나뭇가지나 풀 등이 주를 이루지만 플라스틱 제품과 폐타이어, 냉장고 같은 생활 쓰레기도 섞여 있다.
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쓰레기가 충청권 주민들의 취수탑이 있는 아래쪽으로 가지 않도록 곧바로 차단펜스를 설치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수거작업을 시작했다. 펜스 안에 가둔 쓰레기를 그물로 포위하고 밧줄로 묶어 뭍으로 끌어내는 방식이다.
수자원공사 대청지사 관계자는 “일단 빠른 시일 내에 흩어진 쓰레기를 다시 모아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밧줄이 끊어진 이유가 고의인지를 면밀히 조사해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