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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안현수, 러 선수생활 접고 한국으로

입력 | 2018-09-07 03:00:00

2011년 귀화… 소치올림픽 3관왕, 러시아 빙상연맹 “가정사정 때문”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안현수·33·사진)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세이 크랍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 시간)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타깝지만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접고 러시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러시아 쇼트트랙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이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정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2014년 결혼한 우나리 씨와의 사이에 세 살 난 딸 제인을 두고 있다. 한국 국적 회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이던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황제’로 불렸다. 하지만 무릎 부상에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까지 겹쳤다. 자신을 받아줄 팀이 없어지자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건너갔다.

빅토르 안은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3관왕에 올랐다. 빅토르 안은 올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도 나설 계획이었으나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금지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변했으나 출전 금지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