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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우르르’ 소리” “낮 아니길 다행 ”…상도유치원 사고 현장 SNS 목격담

입력 | 2018-09-07 07:41:00

사진=YTN 캡처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사고 현장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동작소방서는 이날 오후 11시 22분께 관련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다. 다행히 한밤 중이라 공사장과 유치원에 사람이 머물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비가 조금씩 오고 있어서 천둥인가 싶었다. 주변에서 붕괴사고가 난 걸 본 건 처음이어서 지금도 당황스럽기만 하고 무섭고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든다(2.k****)”, “친정 앞이라서 순간 소오름. 낮이 아닌 게 천만다행. 빠른 복구되길. 피해 없게 해주세요(eunh****)”, “다행히 아가들 없을 때 일어나서 망정이지 진짜 대형사고 날 뻔(editor_a.****)”, “상도 유치원 건물 내부 다 뒤틀린 것 같네. ㅠㅠ 무섭다. 밤이라서 정말 다행이구(misan****)”, “지금.. 무너진다..ㄷㄷ 밖에서 우르르 소리 나길래 비 오나 했더니 건물 무너지는 소리였어. 낮이었으면 진짜...생각하기도 싫다(hakjo****)” 등의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상도유치원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6일 밤)11시 22분경에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밖을 내다보니 (유치원 건물에)불이 엄청 깜빡거리고 있더라”며 “(땅이 흔들리는)진동은 없었다. 소리가 너무 커서 비가 와서 건물이 무너진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동작구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일 0시께 상도4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근처 주민을 대피시켰다. 당국은 또한 유치원 건물의 전기와 수도, 가스를 차단해 사고에 대비했다.

상도유치원은 원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부터 휴원하며, 상도유치원과 인접한 상도초등학교는 휴교하지 않는다.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민병관 교육장은 “유치원생 분산 배치 계획을 수립해서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돌봄교실은 상도초에서 10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라며 “상도초교와 상도유치원은 큰 운동장 사이를 두고 떨어져 운동장만 폐쇄한다. 초등학교 통학로는 유치원과 관계없는 별도의 통학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