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7일부터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시작
초고가 선물세트와 10만 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모두 인기
롯데쇼핑 본판매에서 파는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롯데쇼핑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7일부터 시작했다.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자리를 잡으면서 명절 선물 시장에 ‘선택과 집중’ 트렌드가 확산된 가운데 200만 원이 훌쩍 넘는 상품과 10만 원 이하 상품이 동시에 잘 팔리는 가격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백화점 전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김영란법 및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의 영향으로 10만 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은 전년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보다 비중을 늘렸다. 롯데백화점 고가 선물세트 ‘프레스티지 L’ 주요 상품인 △한우세트(135만 원) △굴비세트(250만 원) △‘기순도 토판염 구벌죽염간장 명품饌(찬) 특선 1호 세트’(85만 원) △루리 라뚜르 로마네 생 비방 그랑크뤼 ‘레 꺄트르 주르노’ 와인(200만 원) 등은 이미 준비한 판매 물량의 20% 가까이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다. 이 같은 고가 선물세트 수요에 발맞춰 롯데백화점은 950만 원대를 호가하는 샴페인 ‘샤또 오존’, ‘샤또 슈발 블랑’도 내놨다.
고가 선물세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고가 한우 선물세트인 ‘명품 한우 스페셜’(200만 원)이 예약 판매로만 이미 준비 물량의 25%가 소진됐다.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만 원)는 40% 물량이 이미 팔려 나갔다. 프리미엄 굴비 선물세트인 ‘명품 봄굴비 스페셜’(350만 원), ‘프리미엄 참굴비 특호’(200만 원)도 판매율이 30%에 달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주얼리 전문브랜드 아디르에선 순도 99.99% 최상급 골드바를 내놓았다. ‘신세계 골드바’는 3.75g 미니바부터 1kg까지 주문, 구매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구매 금액 1%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혜택을 준다.(시세 기준 50·100만 원 이상 구매 시)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추석 10만원대 정육 선물세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2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8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본판매 기간 전국 15개 점포별로 150~200평 규모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가공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특선한우 정(情) 세트’(15만원) 등 10만 원대 정육 선물세트도 지난해 추석보다 두 배 늘린 40종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간편식 상품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 대표적인 상품은 ‘명인명촌 매실고추장 굴비 난(蘭) 세트’(고추장 굴비 700g, 18만 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의 예약판매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150만 원)가 30%, ‘현대명품 참굴비 수 세트’(350만 원)와 ‘현대명품 갈치옥돔 혼합 수 세트’(65만 원)가 각각 30%, 20% 가량 판매됐다. 한 세트에 34만~57만 원인 ‘화식한우’ 선물세트도 20~30% 소진됐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