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올해 선물세트 변화
○ 5만∼10만 원대 선물세트 수요 급증
이마트는 8월 2일∼9월 6일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의 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예약 판매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예약 판매 기간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특히 5만∼10만 원 선물세트 수요가 급증했다. 이 가격대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예약 판매 기간보다 109%나 늘었다.
상품별로는 한우와 굴비세트의 매출이 지난해 예약 판매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한우와 굴비세트의 매출 신장률은 각각 60.6%, 51.5%였다. 이 밖에도 사과·배, 곶감, 전통차, 건강기능식품 등의 매출이 지난해 예약 판매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2∼3년간 대형마트에서 수입 과일을 비롯해 바닷가재(랍스터), 송로버섯 등 이색 명절세트가 주목을 끌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변화라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한우를 비롯해 사과, 배, 굴비 등 전통 선물세트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말린 전복, 인삼 더덕 특선 등 선보여
대형마트들은 예약 판매 기간에 잘 팔렸던 10만 원 미만의 신선 선물세트와 건강 선물세트 준비량을 늘려 13일부터 시작되는 본판매 기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10가지 쇠고기 부위를 진공 포장한 ‘시그니처H 한우 냉장세트’(5.3kg·140만 원)와 ‘말린 전복 절편세트’(10g×12봉·9만8000원)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윈난성 고지대에서 재배한 보이차 상품(350g·8만 원)도 처음 판매한다.
10만 원 이하의 신선 선물세트도 대거 늘려 한우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 각각 500g을 담은 ‘1등급 한우 등심정육 MAP세트’와 품질이 우수한 대과를 모은 ‘명인 최종기 나주 하우스 배 세트(9입)’도 각각 9만9000원에 선보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