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홍콩 상승률 1위
1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는 160.1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IMF는 2000년 1분기(1∼3월)를 기준(100)으로 삼아 각국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분기마다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를 산정한다.
주택가격지수는 2008년 1분기 159를 나타내며 고점을 찍었다. 당시는 집값 폭등 시기였다. 같은 해 9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주택가격지수는 줄곧 하락해 2012년 1분기(143.1) 최저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은 홍콩(11.8%)이었다. 이어 아일랜드(11.1%), 아이슬란드(10.4%), 포르투갈(8.9%) 순이었다. 캐나다와 독일도 5%가량 올랐고 미국은 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0.3%로 낮은 편이지만 올 들어 가격이 급등한 만큼 올해 집값 상승폭은 세계 상위권일 것으로 보인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