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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돌아오자마자 ‘트리플크라운’… 프로배구 KAL컵 ‘명성 그대로’

입력 | 2018-09-11 03:00:00

30점 폭발, 삼성화재 격파 앞장… “한국 그리웠다, 항상 1등 원해”




우리카드의 ‘돌아온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018 제천·KAL컵 남자 프로배구대회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4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콜롬비아 특급 아가메즈(33·우리카드)가 산뜻한 복귀전을 치렀다.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 프로배구대회에서 우리카드는 트리플크라운(서브 6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3개)을 달성한 아가메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에 3-1(25-17, 22-25, 25-23, 26-24)로 승리했다.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뛰었던 아가메즈는 당시 리그 득점 2위, 서브 3위 등을 차지하며 팀(준우승)의 챔프전 진출을 견인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아가메즈를 택했다.

아가메즈는 이날 자신의 1세트 첫 서브 기회 때부터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는 등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아가메즈는 이날 서브로 상대 삼성화재 팀 전체(4개)보다 많은 6득점을 했다. 블로킹 5득점 등을 포함해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0득점을 했다. 경기 뒤 아가메즈는 “한국 무대가 그리웠다”고 소감을 밝힌 뒤 “나는 지는 걸 싫어한다. 2등도 싫고 항상 1등이 되길 원한다”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주전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은 끌어올려야 할 숙제로 남았다. 어깨 통증으로 컨디션도 아직 100%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아가메즈는 공격으로 19득점했지만 공격성공률은 43.18%로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타이스(27)가 국제대회 출전으로 불참한 상황에서도 우리카드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은 초청팀 일본 JT선더스에 3-1로 승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