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서강대 3학년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대표적이었다. 이 정책의 핵심 내용은 ‘중소기업에 취업해 매달 12만5000원씩 2년간 300만 원을 적립하면, 같은 기간 정부와 기업이 지원해 1300만 원을 준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타개해 보겠다는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여기엔 청년들의 중소기업 기피 이유가 단순히 돈 때문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연봉만큼이나 복지, 일과 삶의 균형 등을 중시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셈이다. 논란을 낳았던 ‘블라인드 채용’도 아쉽다. 한국사회의 학벌 지상주의를 없애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성급한 도입으로 ‘수도권-비수도권’, ‘대졸자-고졸자’ 청년끼리의 갈등을 부추기는 불씨가 됐다.
김유진 서강대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