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사옥. 동아일보DB
유재석? 래퍼 도끼? 서장훈? 아닙니다. 정답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2104억 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1867억 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231억 원·이상 9월 11일 기준) 입니다.
이들은 어떻게 주식 부자가 되었을까요?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회사를 만들고 주식을 발행해 자사 주식의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주식회사 대표이면서 각 회사의 대주주입니다.
○ 시세차익과 배당금 받으려 주식 투자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동아일보DB
회사를 만들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돈(자금)인데 주식회사는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주주’라고 합니다.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이며 그 회사를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발행한 모든 회사가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팔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학교에서 우등상이나 모범상을 받으려면 학교에서 정한 규정과 조건에 맞아야 합니다. 이처럼 주식회사도 일정 조건이 되어야 주식을 발행하고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데 이것을 ‘기업 상장’이라고 합니다. 시장도 재래시장이 있고 대형마트가 있듯이 주식이 거래되는 주식시장에는 코스피시장, 코스닥시장이 있습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코스피시장, 성장 가능한 중소기업들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됩니다. 삼성전자는 코스피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JYP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상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식 주식시장이 아닌 장외에서 거래되는데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주식의 가격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주식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오르고,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내려갑니다. 여기에 금리(예금에 붙는 이자), 환율, 물가, 국제 정세, 국내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식 가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왜 주식에 투자할까요? 그것은 주식을 팔 때 이익(시세차익)을 남기기 위함과 회사가 1년 동안 번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배당금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는 도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겠다고 주식을 한다면 그건 도박이며 투기입니다. 투자는 많은 정보와 지식, 시간과 노력을 들여 물건의 가치를 판단하고 오랜 기간 가지고 있어 이익을 내는 것이며 도박, 투기는 짧은 기간에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남들을 따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저축을 하려면 은행에 통장을 만들어야 하듯이 주식을 하려면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미성년자는 부모님과 함께 계좌 개설에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 도장, 부모님 신분증이 있으면 됩니다. 그 뒤 인터넷 혹은 모바일을 이용해 홈트레이딩 등을 신청하면 됩니다.
주식 투자는 본인이 직접 회사를 선택하고 투자하는 것이라면 펀드 투자는 전문가를 통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펀드는 적은 돈을 가지고 여러 사람이 기금을 마련해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를 통해 투자하는 것으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꼭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원금 손실의 위험도 있습니다.
인터넷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이 되지만 주식을 사면 집으로 배달되지 않습니다. 주식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식 거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는 종이 증권으로 보관하였는데 지금은 전자 증권을 발행하여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식의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더 가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처음 발행할 때 1주에 5000원이던 A회사가 있고, 1주에 500원이던 B회사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A회사는 현재 주가가 50만 원이고 B회사는 20만 원이라고 하면 A회사 주식은 100배 오른 것이고 B회사 주식은 400배 오른 것입니다.
김영옥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