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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前 佛장관, ‘만취해 경관 모욕’ 유죄판결

입력 | 2018-09-12 03:00:00

파티서 춤 거부한 여성에 폭언도… 플라세, 집유 및 벌금 130만원 刑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장관을 지낸 장뱅상 플라세(한국명 권오복·50·사진) 전 프랑스 녹색당 상원의원이 만취해 욕설을 하고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파리형사법원은 10일(현지 시간) 플라세에게 금고 3개월의 집행유예와 함께 벌금 1000유로(약 130만 원)를 선고했다.

플라세는 올해 4월 파리 시내에서 있었던 한 파티에서 20대 여성에게 춤을 추자고 제안했다가 여성이 거부하자 욕설을 하고, 저지하는 경비원에게 “아프리카로 보내 버리겠다”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세는 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내가 누군지 모르냐”며 욕설을 했다. 플라세는 7월 법정에 출석해 “이런 상황에 처한 게 부끄럽다”면서도 “성희롱이나 인종차별, 모욕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7세 때인 1975년 프랑스로 입양된 플라세는 녹색당 상원 원내대표와 장관 등을 지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개혁 및 간소화 담당 국가비서(장관급)에 발탁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전까지 프랑스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규제개혁을 이끌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