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유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 주인공 역에 캐스팅 된 것을 두고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여성을 중심으로 지지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봄바람 영화사는 12일 "정유미는 이번 작품에서 나와 내 주변 누구라도 대입시킬 수 있을 만큼 평범하지만, 또 한편 결코 평범하다 치부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인물 김지영을 연기한다"라고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영화 메가폰은 김도영 감독이 잡는다.
2016년에 발간된 이 책은 출간 7개월 만에 약 1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2017년에는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등 수많은 인사들의 추천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노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82년생 김지영'을 선물하며 "5.18광주민주화 운동기념식에서 5.18 유자녀를 안아주신 것처럼 이 땅의 무수한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유미의 캐스팅 확정 소식이 전해진 12일 오후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누리꾼들의 댓글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영화 개봉하면 꼭 볼게요. 응원합니다", "차기작 소식. 역시 정유미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좋은 연기 부탁드려요", "반가운 소식이다. 꼭 극장가서 볼게요", "언니 정말 멋있다. 개봉하면 꼭 볼 거다. 정유미 최고"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를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정유미의 인스타그램에 달린 악플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댓글을 왜 다는 거냐. '82년생 김지영'은 여자들이 살아가기 힘든 사회들을 풀어낸 책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