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택 사무총장이 아시아 45개국 수영연맹 대표와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 등 FINA 관계자 등이 참석한 아시아수영연맹(AASF) 총회에서 내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인류 평화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의 하나 됨을 의미하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공식 슬로건으로 내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1만5000여명(선수·임원)이 참가해 뜨거운 31일 간의 열전을 펼친다.
각 나라 국가대표들이 출동할 본 대회는 내년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전 세계 수영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즈대회는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수영선수권은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수구~하이다이빙~오픈워터수영, 6개 종목에 걸쳐 76개 경기가 진행되며 마스터즈대회는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 63경기를 치른다.
이 중 경영과 다이빙은 메인 경기장(1만1000석 규모)으로 조성될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리고 아티스틱수영은 염주체육관,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펼쳐진다.
대회의 시작과 마지막을 알리는 개·폐회식 행사준비는 물론, 국내외 홍보와 대회 붐업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성공적인 대회개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자원봉사자 선발작업도 이미 시작됐다. 경기진행요원과 통역, 의무도핑 등 6개 분야의 31개 직종에서 인원을 뽑고 있다. 이밖에 대회 스폰서십과 마케팅, 입장권 판매, 중계문제 등 다양한 안건들을 놓고 FINA와 깊이 협력하며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또 있다. 북한의 참가 여부다.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된 가운데 스포츠·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북한선수단의 참가를 대회조직위원회는 희망하고 있다. 전지훈련지 제공 및 내년 테스트이벤트 대회 참여 등을 추진 중이다. FINA에서도 북한의 참가경비를 자체 특별예산으로 편성하고 무상 방송중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다. 특급스타의 부재다. 올림픽 우승자 박태환(29·인천광역시청)과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서영(24·경북도청), 동메달리스트 안세현(23·SK텔레콤) 등이 있지만 한국수영은 아직 미약하다. 당장 대형 선수를 탄생시킬 수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 사업비 증액도 필수다. 광주대회는 운영 1034억원, 시설 582억원, 예비비 81억원 등 총 사업비가 1697억원으로 확정됐으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추가 사업비가 불가피하다는 체육계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