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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올레길 만들어 남북한 트레일 만들자”

입력 | 2018-09-13 03:00:00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색 제안




북한에 ‘올레길’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최근 청와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관련 기관에 ‘트레일을 활용한 생태여행 기반 구축 및 남북 소통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올레 측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지역에도 올레길을 조성하면 한라에서 백두를 잇는 한반도 장거리 도보여행길이 탄생해 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트레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인프라 구축 위주의 남북 협력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남북의 동의만 얻으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한과 북한 올레길을 잇는 길을 ‘평화올레(Peace Olle)’로 이름 붙였다.

제주올레는 ‘평화올레 남북한 민간협력추진기구’를 구성해 민간단체 주축으로 올레길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지역 올레길 우선 후보지로는 비무장지대(DMZ)와 금강산, 개마고원, 백두산 일대를 꼽았다. 서명숙 이사장은 “남북관계 진전으로 평화올레길을 조성할 수 있다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않은 트레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