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에 열광하는 여학생 보고 아이돌스타 되려는 고교생 다뤄 日언론들 “한류 다시 불붙어” 분석
일본 지상파 방송에서 처음 방영되는 케이팝 소재 드라마 ‘케이보이스’의 포스터. 사진 출처 케이보이스 홈페이지
다음 달 10일부터 아사히신문 계열사인 ABCTV(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되는 수요 심야 드라마 ‘케이보이스(KBOYS)’는 케이팝 아이돌 스타가 되려는 일본 고등학생 6명을 주인공으로 했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지도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신오쿠보로 했다. 신오쿠보에서 케이팝에 열광하는 또래 10대 여학생들을 보고 충격을 받은 일본 남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계에 도전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드라마 제작을 맡은 사람은 영화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등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시마 유키코(三島有紀子) 감독이다. 그는 “죽기 살기로 고민해 퍼포먼스를 완성하는 것, 팀원끼리 장단점을 서로 보완해주는 것이 케이팝 가수들의 매력”이라며 “그 자체가 청춘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 드라마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6년 영화 ‘분노’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 배우상을 수상한 사쿠모토 다카라(佐久本寶), 사쿠마 유(佐久間悠) 등 현재 일본에서 인기 있는 10, 20대 젊은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은 한류의 인기가 다시 불붙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혐한 등으로 한동안 꺼졌던 한류의 불씨가 최근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이 일본에 잇달아 진출해 성공하며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는 일본 진출용이 아닌 한국어 앨범임에도 2주 만에 일본 내에서 18만9500장이 팔려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트와이스 역시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데뷔한 이후 내놓은 싱글음반 3장이 모두 오리콘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