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강한방연구소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주로 설 명절에는 홍삼이 인기 건강식품으로 꼽히지만 이 시기엔 상대적으로 녹용의 판매량이 더 높아진다. 환절기는 물론 겨울철을 대비하는 대표 보양식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품질부터 제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최고’라고 자부하는 제품들이 시중에 쏟아지면서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녹용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원산지’만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슴의 사육 환경에 따라 녹용의 품질도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녹용 제품은 크게 러시아산, 뉴질랜드산, 중국산, 국내산으로 나뉜다. 이 중 러시아 알타이 지역의 녹용은 으뜸 ‘원(元)’ 자를 써서 ‘원용(元茸)’이라 불릴 정도로 고품질로 정평이 나 있다. 가격 면에서도 러시아산 녹용이 뉴질랜드산 또는 중국산 녹용에 비해 고가로 형성돼 있다.
실제 편강한방연구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올해 7월 3∼23일 주요 온·오프라인 243개 매장에서 총 453건의 나라별 녹용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산 녹용이 뉴질랜드산 녹용보다 100g당 최고 42.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세청 ‘나라별 녹용 수입 가격’ 자료에서도 러시아산 녹용이 뉴질랜드산 녹용 대비 kg당 42.2%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귀한 녹용과 함께 몸에 좋은 홍삼, 삽주, 복령, 감초, 숙지황, 작약, 천궁, 당귀, 황기, 생강, 대추 등 9가지 국내산 재료도 함께 달여 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