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장비가 많이 필요하고 위험한 야구 대신 티볼을 아이들에게 보급한다면? 롯데 자이언츠의 이색적인 지역 밀착 마케팅의 반향이 뜨겁다.
티볼은 쉽게 말해 투수가 없는 야구다. 티를 세워두고 타격을 하는 것을 제외하면 야구와 비슷한 점이 많다.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야구에 비해 접근성이 용이하다. 교육청에서도 체육 정규 교과과목의 일부로 포함한 이유다.
롯데도 이 점에 착안을 했다. 야구단의 사회공헌활동은 결국 야구와 연관이 있어야 한다. 야구 열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흥미 유발이 필수다. 티볼은 위험도가 낮은 만큼 많은 아이들이 흥미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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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티와 배트 등 장비 보급이 필수였다. 롯데는 티볼 캠페인 첫해인 2016년 부산시교육청에 등록된 308개 초등학교 전체에 티볼 장비 2세트를 무상지급했다. 그리고 ‘찾아가는 서비스’가 이어졌다. 김민호, 나승현 코치가 주 5회 각 학교를 돌며 티볼 교육을 실시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는 선수 출신인 조규철, 최혁권 코치가 이를 담당하고 있다.
2017년에는 사직구장 광장에 티볼 연습장을 건립해 별도의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한 부산 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을 초대해 티볼 강습 및 경기 관람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올해는 제2구장이 있는 울산까지 보급지역을 넓혔다. 울산의 120개 학교에 장비 무상지급을 했고, 울산 홈경기 때도 초등학교를 돌며 교육을 실시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