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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 순례길, 교황청 공식 순례지로

입력 | 2018-09-14 03:00:00

아시아국가 최초… 14일 선포식, 3개 코스로 구성 15일부터 운영




서울시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울관광재단 등이 약 4년간 구축해온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교황청 공식 국제 순례지로 선포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하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 교황청 공식 순례지 선포식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역사공원에서 열린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박원순 서울시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한다.

순례길은 명동대성당, 삼성산 성지 등 순례지 24개 장소를 중심으로 한 3개 코스로 구성됐다. 명동대성당에서 가회동성당을 잇는 ‘말씀의 길’(8.7km), 가회동성당에서 중림동 약현성당을 잇는 ‘생명의 길’(5.9km), 약현성당에서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 성지로 이어지는 ‘일치의 길’(29.5km)이다.

서울시는 순례길 인근을 도보 관광 코스인 ‘해설이 있는 서울 순례길’로 만들어 15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광화문에서 가회동성당으로 이어지는 ‘북촌 순례길’, 한국 천주교의 시작과 근대 건축물을 살펴볼 수 있는 ‘서소문 순례길’, 마포구 절두산 순교성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한강 순례길’로 구성됐다. 서울도보관광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지원된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