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창섭.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으로 3연패를 끊어냈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홈런 경기를 펼쳤다. 6-1 승리를 거두기까지 홈런으로만 5점을 뽑았다. 더욱이 리그 정상급 에이스 투수로 꼽히는 헨리 소사에게서 빼앗은 것이라 의미는 더욱 컸다. 장타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삼성은 좀처럼 홈런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좋은 기억보단 아픈 기억이 더 많다. 14일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최저 홈런 116개를 기록한 와중에 상대에겐 156개를 허용했다. 안방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구장을 쓰면서도 64번밖에 아치를 그려내지 못했다. 9개 원정팀이 대구에서 쏘아올린 77홈런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형들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루키’ 양창섭은 7이닝동안 105개를 던져 3안타 3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6승째를 거둔 그는 경기 후 “지난 기아 타이거즈전 대량 실점을 잊고 오늘 경기에 집중했다. 잘 준비했고, 경기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강)민호 형 리드대로 믿고 던졌는데 최다 이닝 투구까지 달성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