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그룹 ‘사회공헌’
세정나눔재단 하반기 장학금 전달식.
그동안 패션업체들은 다른 업계에 비해 사회공헌활동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정그룹의 나눔 실천이 더 돋보였던 이유다.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세정그룹은 해마다 특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초 사회복지공동보금회에 세정그룹 임직원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과 세정그룹의 의류 물품 등을 전달하는 활동이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이웃돕기 성금 및 물품 등 총 73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올해도 성금 3500만 원과 세정그룹이 만든 3억1000만 원 상당의 의류 물품을 전달했다.
한편 세정은 소외계층을 위한 행사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및 홀몸 어르신 가정 등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보다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집을 개보수해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화재나 가스 사고 등 사고에 취약한 가정에 최소한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부산 금정구 관내 화재 취약계층 가정에 기초소방시설을 무상으로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활동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눈에 띈다. 2008년부터 매년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실시해 오고 있다. 또 매년 직원들이 직접 김장을 하고, 이를 지역 내 기관을 통해 홀몸 어르신 및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박 회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언제나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은 있기 마련”이라며 “사회공헌을 통해 나눔 문화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