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동원. 사진출처|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첫 골 사냥에 성공했지만, 부상이 아쉬웠다.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은 16일(한국시간) 끝난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마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멋진 중거리 슛으로 시즌 첫 골에 성공했지만 세리머니 도중 부상을 입어 아쉬움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교체 투입된 지동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1-2로 역전패했다. 지동원의 동료 구자철(29)은 중앙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선 씁쓸한 경기였다. 올 시즌 승격 팀 뒤셀도르프에 2-1로 승리해 1부 리그 승격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고, 이어진 강호 묀헨글라트바흐와 1-1로 비기면서 2경기에서 1승1무로 좋은 흐름을 보였던 터라 막판 10분을 버티지 못한 마인츠전 패배는 1패 이상의 아픔으로 다가왔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다름슈타트(2부리그)로의 임대도 마다하지 않으며 돌파구를 찾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발탁되지 못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 그는 최근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벤투호’에서도 출장 기회를 잡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다 소속팀 첫 경기에서 골과 함께 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불운했다. 장내를 환호로 바꿀 만큼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지만 너무 흥분했던 탓인지 어퍼컷 세리머니 동작 후 착지하면서 왼발이 뒤틀려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한 그는 세르히오 코르도바(21)와 교체됐다. 지동원은 곧 정밀검진을 통해 부상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다음 상대는 베르더 브레멘이다. 분데스리가가 창설 이후 컵 대회를 포함해 총 18번 맞대결을 펼쳐 8승3무7패로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다. 지동원의 부상과 다소 쓰라린 패배를 맛본 아우크스부르크가 브레멘을 상대로 승점을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