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양정상회담 D-1]문화-체육교류 관련 인사 포진 北에 큰할아버지 있는 중학생도
평양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는 정치인과 경제인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계와 종교계 등의 다양한 분야 대표가 모두 포함됐다.
체육계에선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현정화 탁구대표팀 감독 등이 포함됐다. 차 전 감독의 방북단 포함은 2034년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에선 북한 유적 답사를 추진 중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방북길에 동행한다. 국내 양대 노총 대표인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특별수행원에는 청년 대표들도 포함됐다. 양양중 3학년 김규연 양과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숙명여대 2학년 이에스더 씨다. 평양에서 열린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 중 역대 최연소인 김 양은 지난달 금강산에서 열린 2차 이산가족 상봉 때 큰형님을 만나기 위해 방북한 할아버지 김현수 씨를 통해 북한의 큰할아버지에게 손글씨 편지를 전해 화제가 됐다.
임 실장은 “규연 양이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두 사람은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궈 갈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