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 박상현은 K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시즌 상금 7억원을 돌파했다.
박상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34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뒤 상금 (2억1600만 원)의 절반가량인 1억원을 자선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박상현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 환자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태어난 둘째 아들이 8개월이 됐다. 가끔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데 주위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 제약회사(동아제약)의 후원을 받다 보니 건강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 박상현은 K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시즌 상금 7억원을 돌파했다.
2007년 김경태, 강경남 이후 11년 만에 시즌 3승을 거둔 그는 시즌 총상금 7억9006만 원으로 역대 투어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김승혁이 세운 6억3000만 원으로 시즌 상금 7억 원 돌파도 그가 처음이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위와 5타 차이 역시 대회 신기록이다.
대회 1~4라운드에 박상현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모두 70%를 넘었다. 마지막 날 퍼팅수는 21개에 불과했다.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 김종식 대표는 “코스를 어렵게 세팅했지만 박상현 프로가 워낙 정교하게 공략했다”고 말했다.
박상현이 KPGA투어에서 11년 만에 시즌 3승을 거뒀다. 올해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박상현. 김종석 기자
사실상 생애 첫 KPGA투어 상금왕을 굳힌 박상현은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아시아 태평양 다이아먼드컵에 출전한다. 국내 무대에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검토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