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캡처.
대전 동물원인 오월드에서 18일 오후 맹수인 퓨마 한 마리가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대전시는 이날 오후 "금일 17시 10분경 대전동물원에서 퓨마 1마리 탈출. 보문산 일원 주민 외출 자체 및 퇴근길 주의 바랍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동물원 측은 "우리에 있어야 할 퓨마가 보이지 않아 소방에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퓨마가 멸종위기종인 만큼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생포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퓨마는 인근 보문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대전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를 맞닥뜨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인 서울대공원 맹수 사육 담당자는 만약 시민들이 퓨마를 마주친다면 절대 뒤를 보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담당자는 이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시민들과 퓨마가 만나면 일단 서로 놀랄 거다. 퓨마가 무조건 덤비는 게 아니고 서로 눈치 싸움을 할 거다. 이때 (시민들은) 뒤를 돌면 안 된다. 곰이랑 마주쳤을 때랑 똑같이 뒤돌지 말고 뒷걸음질 쳐서 물러나야 한다. 맹수는 뒤를 보이게 되면 덤비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망간 퓨마도 우리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서 부자연스럽고 놀랐을 거다. 만약 시민들이 퓨마를 본다면 당황하지 말고 얼른 신고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퓨마에 대해선 "퓨마는 고양이과 동물로 호랑이, 표범보다는 덜 사납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