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5곳, 10대도 2명
19일 국토교통부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상반기 주요 아파트 분양 당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 4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서울 강남구)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서울 마포구) △과천 위버필드(경기 과천시) △논현 아이파크(서울 강남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서울 영등포구)의 청약 당첨자(일반+특별공급) 2935명 가운데 30대 이하는 653명(22.3%)이었다. 이들 아파트는 당첨만 되면 당장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고 경쟁률이 919 대 1(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43m²형)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5개 단지를 통틀어 특별공급에서만 10대 당첨자도 2명 나왔다. 최연소자는 과천 위버필드 59m²(분양가 8억6290만 원)에 당첨된 A 씨(18)다. 또 다른 10대 B 씨(19)는 분양가 14억3000만 원인 디에이치자이 개포 103m²에 당첨됐다. B 씨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추천 특별공급을 받았다. 당국이 이들 10대 두 명이 제출한 자금 조달 계획서를 검토했지만 하자 사유를 발견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5개 단지에서 적발된 부정청약 의심 건수는 118건으로 집계됐다. 전원 위장전입, 대리청약, 허위소득 신고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 김 의원은 “정당한 자격과 소득으로 주택분양 권리를 얻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이들 단지에서 부정청약 의심건수가 많았던 만큼 불공정한 거래가 없었는지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