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19일 프로야구 수원 KT전에서 시원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7월 20일 31호를 기록한 뒤 6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2016, 2017시즌 2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최정의 홈런이 귀해진 건 올여름부터다. 최정은 허벅지 부상으로 7월 25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8월 15일에 복귀했지만 후반기 1할대 타율(0.188)에 그쳤다. 끝을 모르고 떨어지던 최정의 타율은 결국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60명 중 꼴찌(0.238)까지 떨어졌다.
SK는 이날 최정과 김성현이 한 경기 두 만루홈런을 합작하는 등 홈런 6방을 앞세워 KT에 18-8 완승을 거두고 3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70승 고지를 밟았다.
한편 선두 두산은 김재환이 시즌 42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선두를 지켰지만 넥센 김하성의 끝내기안타로 연장 10회 끝에 4-5로 패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