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에 ‘들쭉술’ 권하며 “더 자랑하고 싶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평양냉면으로 식사하고 있다. 2018.0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일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등이 참석한 전날(19일) 평양 옥류관 오찬에서는 김 위원장의 냉면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옥류관에 도착한 뒤 자리에 앉자마자 평양냉면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후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평양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 대한 냉면 광고 효과가 좋았단 점을 언급했다.
이렇게 평양냉면을 주제로 한 얘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김 위원장은 “촬영하니까 식사 못 하겠구만”이라고 말하며 웃었고, 문 대통령 또한 웃음을 보였다.
이후 대화 주제는 ‘들쭉술’로 바뀌었다. 김 위원장은 앞에 놓인 붉은빛의 술이 담긴 잔을 가리키며 “이거 (술)병이 없으니 무슨 술인지 모르지 않나”라고 직원에게 말했다.
이에 유 교수가 “이거 들쭉술이지 않으냐. 어제 먹었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나는 여러분에게 더 자랑하고 싶어서 말이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평양·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