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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환송’하는 北시민에 文대통령 부부, 창문 열고 손인사

입력 | 2018-09-20 08:38:00

북측 경호사이카부대, ‘V자 편대’로 文대통령 차량 호위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 간 평양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20일, 북한 주민들의 꽃환송을 받으며 백두산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백화원 숙소를 나왔다. 북측 직원들은 복도 양옆으로 도열해 박수로 문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직원들과 악수하며 감사의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전 6시39분쯤 백화원을 출발해 차량을 타고 평양순안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 차량을 20여대의 북측 경호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가 떠나는 길에도 북측 주민들이 환송했다. 여성들은 한복을, 남성들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꽃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며 “조국 통일” “평화 번영”을 외쳤다.

문 대통령 내외는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인사했다. 시민들과 조금이라도 더 인사하기 위함이었는지 문 대통령 차량은 속도를 줄였다.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레드카펫을 걸으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었고, 김 여사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송영무 국방부장관 등 우리측 수행원들 역시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북측에서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자리했다.

이른 아침 평양 시내는 다소 안개 낀 날씨를 보였다. 도로는 안개로 촉촉이 젖었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전 7시27분 평양순안국제공항을 출발해 공군2호기를 타고 삼지연공항으로 향했다. 특별수행원들은 이보다 이른 오전 7시쯤 고려항공을 타고 삼지연공항으로 향했다.
(평양·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