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신규 오피스텔 중 약 30%에 달하는 물량이 이들 10대 건설사의 오피스텔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오피스텔은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성이 우수할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존에 공급된 오피스텔 역시 메이저 브랜드 단지의 시세 상승이 더 가파른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전국에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9060실로 조사됐다. 이 중 2704실이 상위 10대 건설사 물량으로, 전체의 29.85%를 차지했다. 수요자들의 관심을 오피스텔 분양시장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존 부동산 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동일 지역 내 비슷한 시기 입주한 오피스텔이어도 브랜드에 따라 매매가 상승률이 차이를 보였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선 SK건설 ‘SK허브’(2004년 입주)는 지난 7일기준 전용 27㎡ 시세가 평균 2억3000만 원으로, 2016년 9월 2억1000만 원보다 2000만 원가량 올랐다. 같은 시기 인근 ‘S’ 오피스텔(2012년 입주) 전용 27㎡는 2억4000만 원으로 2년간 변동이 없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2017년 입주)는 지난 7일 기준 전용 22㎡ 시세가 평균 2억2500만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5500만 원 뛰었다. 현대산업개발 ‘마곡 아이파크’(2016년 입주) 역시 전용 23㎡가 1억9500만 원으로 1년 새 4000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E’ 오피스텔(2015년 입주) 전용 22㎡와 ‘K’ 오피스텔(2015년 입주) 전용 23㎡는 각각 시세가 1억5500만 원과 1억4500만 원으로, 1년간 상승하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대림산업 ‘대림아크로텔’(2004년 입주) 전용 29㎡는 지난 7일 기준 1억8750만 원의 평균 매매가를 기록, 2년 전 시세인 1억5650만 원보다 3100만 원 상승했다. 같은 지역 내 ‘A’ 오피스텔(2015년 입주) 동일 평형의 경우 2년간 2억4500만 원에 머물러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대형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로,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초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에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 중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은 약 13%로, 탄탄한 기술력 및 인지도에다 희소성까지 갖춰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로 수요자들이 점점 더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면서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 대유평지구 2-2블록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4층~39층, 전용면적 23~59㎡, 총 458실 규모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자이에스엔디(자이S&D)는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도시지원시설 16블록에서 ‘별내자이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3개동 전용 60㎡ 단일면적으로 이뤄졌으며 총 296실 규모로 구성된다. 별내신도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자이(Xi)’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롯데건설은 10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65층, 5개동, 오피스텔 전용 20~30㎡ 528실 및 아파트 전용 29~199㎡ 1372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오는 2025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개통 예정이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성남고등지구 C1·2·3블록에서 '성남 고등 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아파트 383가구와 오피스텔 151실로 구성되며, C2블록과 C3블록 사이로 상적천 조망이 가능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