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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전원사퇴 의결…만장일치

입력 | 2018-09-20 10:15:00

당무감사 없이 조강특위서 재임명 등 착수“
”내년2월 전대 위해 가치정립·인적청산 등 혁신 12월 마칠 것“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0일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에 대한 일괄사퇴안을 의결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대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0월 1일자로 사퇴하는 것을 의결했다“며 ”의결은 만장일치“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일괄사퇴 의결이 가능한 근거와 관련 ”관련 조항이 있다“며 ”그 부분은 김용태 사무총장께 얘기해 법률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자문을 구해 어떤 의미인지 확인하라고 했고, 확인 결과 (당협) 한곳이나 두곳, 전체가 될수 있다는 해석을 받아 모든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대위 결정에 대한 내부 반발에 대해 ”당연히 반대가 없을 수 없고, (당협위원장 사퇴에) 미온적인 분들이 없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분들이 당이 비상사태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실거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의결이 당내 ‘인적청산’의 신호탄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특정인이나 특정계파를 지목해서 그분들에 대해 처리(인적청산)를 하는 게 아니다“며 ”사실상 매년 있는 당무감사와 같은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당무감사를 하기에는 여러가지 절차상 복잡한 게 있어 이렇게 일괄사퇴하는 것“이라며 ”인위적 인적청산이라고 하는 것과는 동떨어졌다. 당의 정상적 업무절차인데 좀 강도가 강할 수가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결에 따라 추석 직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됐던 당무감사는 열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당무감사를 하려면) 60일간 공고기간이 필요한데 지금 조강특위(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하게 되면 일괄사퇴했으니 당무감사할 대상이 마땅치 않다“며 ”그래서 조강특위 (주도) 방식으로 가는데 당무감사위가 그안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강특위 안으로 가되, 어디를 봐도 여기는 문제가 없는 당협이다라고 하는 곳은 우선적으로 다시 재임명절차를 빠르게 밝으려고 한다“며 ”그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는 아마 빠르게 재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속조치 및 재임명 기준에 대해 ”그 부분은 아직 말씀을 못드리겠다“면서 ”조강특위 위원이 구성돼야 하고 그 기준을 위원뿐만 아니라 비대위, 시도당위원장들 등과 협의를 해서 이야기를 해야지 위원장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가 (혁신작업이) 계속 늘어질 수가 없기 때문에 당의 비전과 가치를 설정하는 작업, 당내혁신과 인적청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특히 “인적쇄신에 대해 안하다는 말을 한 적 없고 언젠가는 올 수 있다는 뉘앙스를 드렸다. 이 모든 것이 사실상 12월말쯤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지만 내년 2월쯤 전당대회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대위가 끝없이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 부분뿐만 아니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여러 가지 혁신안을 완성하는 것도 12월 안에 다 마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