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개최된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선보인 소박한 패션 스타일이 주목 받고 있다.
20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리설주 여사가 이번 회담에서 조심스럽고 검소한 이미지를 어필했다”면서 “명품을 좋아한다는 이미지를 벗고 북한 최고 지도자의 아내에게 요구되는 ‘인민의 어머니’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다”고 해석했다.
리 여사는 지난 18일 오전 김정은과 함께 평양 국제공항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마중하러 나왔을 때부터 같은 날 만찬 자리까지 짙은 감색 투피스 차림을 유지했다.
회담 이튿날인 19일에도 마찬가지였다. 리 여사는 이날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는 흰색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남색 투피스를 입었다. 손톱에는 매뉴큐어도 바르지 않았으며, 목걸이는 심플한 디자인이었다.
아사히는 리 여사의 배려심이 돋보이는 행동에도 주목했다. 리 여사가 문 대통령 내외와 걸어갈 때에는 대통령 내외에게 길을 양보하는 모습이 자주 비춰졌으며, 앞서 18일 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넨 북한 소년이 긴장한 듯 보이자, 부드럽게 어깨를 다독이는 등 배려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