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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스펙이 아닌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2013년부터 6년째 ‘스타오디션’ 전형을 운영해오고 있다. 스타오디션은 출신학교, 어학성적, 공모전, 인턴경험 등 일체의 스펙은 배제하고 지원자의 스토리에만 집중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직무와 연관된 경험과 포부 등을 5분 동안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열린 채용 전형이다. 해당 전형에서 선발된 지원자에게는 서류전형 합격 혜택이 부여된다. 매년 전체 신입사원의 5∼19%가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했다.
검정고시로 고교졸업 후 25세에 대학에 들어간 만학도, 패션전공자, 분식집 배달원, 편의점 사장, 여성 축구선수 등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들이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했다. 예를 들어 자신을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라고 표현하기보다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용기 있게 e메일을 보내 본인의 궁금증을 문의하고 자문을 받으면서 느낀 성취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 전형을 통과하는 비결이다.
다음 달 최종 선발 예정인 소프트웨어 개발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어학성적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배제하는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문항을 추가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