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지도자 분단 이후 첫 방문…서울시도 촉각 오바마·시진핑 대학교 특강…후진타오 서울숲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답방’을 약속하면서 과거 외국 정상들이 서울을 방문해 찾은 곳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면 북한 최고지도자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사건인 만큼 서울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윤준병 행정1부시장 직속의 ‘남북협력추진단’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포함해 실질적인 남북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남북교류는 정부 주도 하에 이뤄지고 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한 만큼 서울-평양 도시간 교류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 부시장은 20일 “남북 최고지도자의 상호 답방 자체가 실질적인 남북교류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메시지로 보고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여건이 마련되면 서울-평양 교류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외국 정상들의 방한 일정을 살펴보면 서울의 의미있는 장소를 둘러보거나 대학교를 찾아 강의를 진행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당시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내 미군부대를 방문하고, 한국외국어대에서 특강을 했다.
2008년 8월 방한한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서울숲을 방문했다. 서울숲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쌓은 대표적인 업적이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7월 1박2일 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창덕궁을 방문해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며 인상깊은 ‘문화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번 평양에서 정상회담 기간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동행외교’를 펼친 만큼 서울에서는 어떤 찰떡 궁합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