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촬영된 김정은 위원장의 외조부 고경택의 허묘. 현재는 후손이 묘를 옮겨 흔적만 남아있다© News1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실제 성사 여부와 함께 제주와 김 위원장의 인연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외조부 고향이 바로 제주도다.
김 위원장의 외조부인 고경택은 1913년에 제주에서 태어나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경택의 친형인 고경찬은 1940년 4월부터 1945년 8월까지 당시 제주시 조천면장을 지냈다. 조천읍사무소에는 고경찬의 사진이 역대 읍면장들의 사진과 함께 나란히 걸려 있다.
고경택의 딸인 고영희, 즉 김 위원장의 어머니는 일본의 한 재봉소에서 일하다 실직한 후 1962년 북송선을 타고 가족과 함께 북으로 건너간 뒤 김정일과 동거하며 김정철과 김정은, 김여정 등 3남매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연과는 별개로 제주는 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사업을 선도한 지역이다.
제주도는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회에 걸쳐 감귤 4만8300톤 등 농산물 약 6만6000톤을 보낸 바 있다.
도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귤 보내기를 비롯한 다양한 남북교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