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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한라산? 김정은, 외조부 고향 제주와 인연 ‘눈길’

입력 | 2018-09-20 15:14:00

2014년 1월 촬영된 김정은 위원장의 외조부 고경택의 허묘. 현재는 후손이 묘를 옮겨 흔적만 남아있다© News1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실제 성사 여부와 함께 제주와 김 위원장의 인연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외조부 고향이 바로 제주도다.

김 위원장의 외조부인 고경택은 1913년에 제주에서 태어나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시 봉개동에는 고경택의 허묘(虛墓·시신이 없는 묘)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허묘는 부담을 느낀 후손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 현재는 그 흔적만 남아있다.

고경택의 친형인 고경찬은 1940년 4월부터 1945년 8월까지 당시 제주시 조천면장을 지냈다. 조천읍사무소에는 고경찬의 사진이 역대 읍면장들의 사진과 함께 나란히 걸려 있다.

고경택의 딸인 고영희, 즉 김 위원장의 어머니는 일본의 한 재봉소에서 일하다 실직한 후 1962년 북송선을 타고 가족과 함께 북으로 건너간 뒤 김정일과 동거하며 김정철과 김정은, 김여정 등 3남매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연과는 별개로 제주는 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사업을 선도한 지역이다.

제주도는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회에 걸쳐 감귤 4만8300톤 등 농산물 약 6만6000톤을 보낸 바 있다.

감귤보내기는 ‘비타민C 외교’라며 불리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성공적인 남북교류사업으로 꼽힌다.

도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귤 보내기를 비롯한 다양한 남북교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