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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송이버섯’ 2톤, 선친 따라하기?…김정일, DJ에3톤·盧에 4톤 선물

입력 | 2018-09-20 16:10:00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산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가운데, 북측은 앞서 2000년과 2007년에도 남측에 송이버섯을 선물한 바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내외가 머문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톤이 오늘 새벽 5시 36분 성남공항에 수송기편으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송이버섯 2톤은 아직까지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모두 나눠보내 드릴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약 500g씩을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이 송이버섯을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과 2007년 당시 북한산 송이버섯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각각 선물한 바 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진돗개 두 마리와 60인치 TV 1대, VTR(영상녹화재생기)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선물했고, 김정일 위원장은 풍산개 두 마리와 자연산 송이로 화답한 데 이어 같은 해 추석 때 특별기편으로 송이버섯 3톤을 남측에 보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에게 함경북도 칠보산에서 난 송이버섯 4톤을 선물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무궁화 문양 다기·접시, 전남 보성 녹차, 드라마 DVD 등을 전달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송이버섯 2톤 선물은 선친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통이 좀 작은 셈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열린 2박 3일간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치고 20일 오후 귀경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