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등으로 추석 기부가 감소한 가운데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한가위의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광주 북구 석곡동 행정복지센터는 추석을 맞아 익명의 기부자 두 명이 각각 쌀 20포대를 후원했다고 20일 밝혔다. 40대로 추정되는 기부자는 17일 20kg들이 쌀 20포대를 석곡동 행정복지센터에 건넸다. 이 기부자는 몇 년 전부터 명절 때 쌀을 기부하고 있다.
50대로 추정되는 기부자는 14일 20kg들이 쌀 20포대를 후원했다. 이 기부자는 앞으로 5개월 동안 석곡동 행정복지센터에 쌀 100포대를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익준 석곡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계장은 “석곡동은 노인들이 많아 각종 후원이 절실한 곳”이라며 “익명의 기부천사들 덕분에 한가위에 훈훈함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광주 동구에도 20kg들이 쌀 50포대가 전달됐다. 익명의 기부자는 2016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 때 총 6차례에 걸쳐 쌀 300포대를 기부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기 침체로 올 추석 기부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