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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맞대결’ 무실점 호투로 판정승 거둔 안우진

입력 | 2018-09-20 22:13:00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선발 출전한 넥센 안우진이 삼성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맞대결은 양팀 선발투수의 매치업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졸 신인투수 양창섭(19·삼성)과 안우진(19·넥센)이 프로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프로 입성 후 각자가 걸은 길은 달랐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라 일찌감치 넥센의 1차지명을 받았다. 양창섭 역시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을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안우진이 높았다.

그러나 프로무대 출발은 양창섭이 앞섰다. 안우진은 고등학교 시절 폭력사건으로 인해 올 시즌을 앞두고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즌이 한참 지난 5월이 되어서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반면, 양창섭은 시즌 초부터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날았다. 양창섭이 이날 전까지 거둔 승수는 무려 6승. 안우진은 프로 첫 승을 신고도 못한 상태였다.

양 팀 감독까지 경기 전 “흥미로운 맞대결”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둘은 많은 이들의 기대감에 보답하듯 나란히 호투했다. 안우진은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삼성 타선을 묶었고, 양창섭 역시 6.2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분투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은 안우진이 최종 판정승을 거뒀다. 시속 152㎞까지 나오는 직구에 삼성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양창섭으로서는 1회 내준 2실점이 아쉬웠다. 넥센이 최종 3-2로 이기면서 안우진은 데뷔 첫 승을 챙겼다. 패전투수에는 공교롭게도 ‘동기’ 양창섭의 이름이 기록됐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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