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내년부터 중고교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1000원까지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중학교 2만5000명, 고교 2만7000명 등 총 5만2000명의 신입생이 지원 대상이다. 중고교 무상교복 지원은 경기 성남시와 광명, 용인시 등 일부 기초단체에서만 시행하고 있으며 광역단체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상교복 예산 157억 원은 시(구군 포함)와 교육청이 절반씩 분담한다.
그러나 내년 시행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정형편이 넉넉한 학생에게까지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하려는 방침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다. 또 학생과 학부모의 교복 선택권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가 무상교복 관련 예산을 시교육청에 지원하면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나눠주게 된다. 학교장이 교복 업체를 지정할 경우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교복을 선택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