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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기물티슈 세균 ‘우글’… 14개 제품 판매중지

입력 | 2018-09-21 03:00:00

세균-진균 기준치 초과 검출




시판 중인 영유아 물티슈 14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일반 세균과 진균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5억 원어치 넘게 생산했거나 업체별로 가장 많이 팔린 영유아 물티슈 147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하임의 ‘지후맘 베이비스타 오리지널’ 등 14개 제품에서 기준치(mL당 100마리 이하)를 초과하는 세균 및 진균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적발된 제품이 국내 영유아 물티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의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들의 반품을 당부했다.

일반 세균은 대장균이나 녹농균처럼 직접적으로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완제품에서 세균이 많이 나왔다는 건 제조 과정이 비위생적이라는 의미다. 언제든 유해균이 섞일 수 있는 셈이다.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 것도 영유아가 하루 종일 접촉하는 제품인 만큼 더 위생적으로 제조 과정을 관리하라는 뜻이다. 이번에 보존제 성분이나 중금속 등 피부자극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4월 개설한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홈페이지에서 6월까지 영유아 물티슈에 대한 검사 요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동의(141명)를 얻어 실시됐다. 가장 많은 동의(195명)를 얻은 어린이용 기저귀에 대한 검사 결과는 12월경 나온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