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아리랑’을 열창한 가수 알리가 주목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알리는 일정 마지막 날인 20일 백두산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는 앞에서 무반주로 ‘진도 아리랑’을 불렀다. 현장에 있던 수행원들은 노래 중간중간 따라 부르거나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이번 방북행사 중 알리의 얼굴을 알아보는 북측 인사들이 상당히 있었다고 한다. 이미 지난 4월 1일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알리 뿐 아니라 이번에 특별 수행한 연예계 인사들은 만찬 등의 행사에서 자연스러운 깜짝 공연을 통해 남측의 문화 발전을 알렸다.
현 감독은 "우리 쪽에서 가신 가수분들이 특별하게 어떤 특별 공연을 한게 아니라 만찬장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무대에)올라가서 마이크 잡고 노래 한 곡씩 부르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래퍼 지코가 만찬 중 랩을 했던 것을 떠올리며 "그분도 굉장히 낯선 순간이 됐을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은 우리 쪽에서 지코 팬들이 많으시더라. 우리 쪽 수행원분들이 막 흥겹게 호응해 주시고 막 박수치고 그래서 (지코가)덜 민망했던 것 같은데, 북한 쪽 사람들은 좀 약간 멍한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고 말했다.
또 최현우 마술사에 대해선 "그분도 제가 볼 때는 되게 뜻깊은데, 두 정상 앞에 가서 공연을 했다. 마이크가 없어 뭘했는지 잘 모르지만 두 정상이 꽤나 막 웃으시고 그러셨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