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평양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시험장 등의 폐기를 재확인한 것에 대해 진전으로 본다고 환영하면서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해 언급한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라디오(RFA)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모두 북한의 밝은 미래를 위해 비핵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만남이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상대측의 만남에 대한 일정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이날 RFA에 현 시점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계획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핵시설 등에 관한 신고 목록을 리 외무상으로부터 받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나워트 대변인은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지만 뉴욕에서 한국측과 직접 만나 세부사항을 듣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가 함께 23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워트 대변인은 한편 북한이 밝힌 핵 시설 폐쇄와 관련해 미국의 사찰관이 입회할 것이라며 북한도 미국에 의한 사찰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NHK 방송은 전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두 정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의 사찰관이 모두 참석한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며 동창리의 미사일 실험장뿐 아니라 영변 핵시설에 대해서도 미 사찰관이 입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