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주요인사에 전해들어… 김여정, 이번에도 혼자 일처리 다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북측 중요한 사람이 ‘(김여정이) 4·27 판문점 회담 바로 직전에 해산을 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4·27 판문점 회담 때는 살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이전보다 말랐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올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특사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유독 몸가짐을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 임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의원은 김여정에 대해 “오히려 백두혈통이기 때문에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못하고 있다”며 “그렇게 헌신적으로 혼자 (일처리를) 한다더라. 오찬 시간에도 테이블에 앉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면서 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상당한 고위층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이걸 좀 해결해 달라’고 북한의 상당한 실세한테 얘기를 했더니 ‘나 그거 못 한다’고 했다. 그래서 김여정 부부장한테 얘기했더니 금방 해결해줬다더라”고 전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