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26·인천시청)-최지희(23·NH농협은행) 조가 한국 선수로는 14년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복식 우승을 일궜다.
한나래-최지희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복식 결승에서 셰쑤웨이(32)-셰수잉(25·이상 대만) 자매 조를 2-0(6-3 6-2)으로 완파했다.
WTA 투어 대회 복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이 대회 조윤정-전미라 이후 1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셰쑤웨이는 투어 대회에서 세 차례 단식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고, 복식에서는 20차례나 정상에 섰다.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오픈에서는 복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셰수잉은 2014년 7월 134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복식 세계랭킹이다.
반면 한나래는 개인 최고 복식 세계랭킹이 165위다. 현재 205위에 올라있다. 최지희는 313위다.
한나래-최지희는 이번 대회 본선 출전 자격이 없어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나섰다.
이번 대회 단식에서는 키키 베르턴스(27·네덜란드·세계랭킹 12위)가 결승에서 세계랭킹 53위 아일라 톰리아노비치(25·호주)를 2-1(7-6<7-2> 4-6 6-2)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베르텐스는 개인 통산 7번째 투어 대회 단식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월 볼보 카 오픈, 8월 신시내티 오픈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이 대회 복식 정상에 섰던 베르턴스는 올해에는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아오픈에 좋은 추억을 심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