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추가관세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에 발동된다. 중국도 바로 맞관세로 보복에 나선다.
미국은 지난 17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5745개 제품에 대해 10% 추가관세를 24일부터 부과하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도 지난 18일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에 5∼10%의 관세를 24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하면 나머지 257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도 추가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수입품 전체 대한 추가관세 발동을 위협한 상태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이 이번에 발표한 품목은 5745개로 품목 기준으로는 1319개의 화학제품이 포함됐고, 금액 기준으로는 전기전자 부품이 480억 달러로 가장 많이 들어갔다. 당초 발표됐던 6031개 품목 중에서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장비, 섬유제품, 농산물 등 286개 품목은 제외됐다. 미국의 이번 제재 품목을 가공단계별로 보면 중간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본재 비중도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재 품목 중 중간재는 3854 품목(67.1%)이었고, 소비재는 1235 품목(21.5%)에 달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