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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위해 북한 편? 文대통령 “정권 바뀌니 정반대 비난”

입력 | 2018-09-26 07:05:00

“지금처럼 언론 자유 구가되는 그런 시기 없었다”
美보수성향 방송 ‘폭스뉴스’와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 허버드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9.25/뉴스1


‘통일을 위해 북한 편을 들고 있나’라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이 바뀌니까 정반대의 비난을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23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보수 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폭스뉴스의 정치 담당 수석 앵커인 브렛 베이어(Bret Baier)는 ‘대통령께서 통일을 위해서 북한 편을 들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 민주주의 원칙에 반해서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들을 삭제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모든 것을 페이크 뉴스라고 말씀하고 계신데, 이에 대해서 답변해 주십시오’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선은 북한과의 어떤 관계 개선이나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역대 어느 정부나 똑같다. 북한과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대통령의 책무이기도 하다”라며 “방금 그렇게 비난했던 분들은 과거 정부 시절에는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대박이고 한국 경제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전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이제 정권이 바뀌니까 또 정반대의 비난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각에서는 대통령님께서 언론을 탄압하고 있고, 또 탈북민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아마도 한국의 역사상 지금처럼 언론의 자유가 구가되는 그런 시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심지어 가짜뉴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왜곡된 비난조차도 아무런 제재 없이 언론이나 또는 SNS 상으로 넘쳐나고 있고, 매주 주말이면 제 집무실 근처에 있는 광화문에 끊임없이 저를 비판하는 그런 집회들이 열리고 있다. 제가 집무하는 청와대 앞길에서도 그런 식의 집회나 농성은 끊이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떠나서 우리 한국으로 찾아오는 그런 타국민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언제든지 환영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으로서, 또 동포로서 그렇게 대하고 있고, 또 언젠가는 그 분들이 남북통일에 있어서 하나의 마중물이나 또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답했다.

(뉴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