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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반등’ 文대통령, 추석 후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 2018-09-26 08:40:00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지지율↑…한미정상회담도 긍정 영향
부동산·일자리 등 경제 이슈 ‘관건’…靑, 추석 민심 ‘촉각’



문재인 대통령.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두번째 추석 연휴를 맞은 가운데 현재 주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국정지지도는 60%대 초반이다.

일반적으로 가족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명절은 ‘여론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휴 이후 국정지지도 변동 추이에 주목된다.

특히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던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추석 직전 ‘급반등’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뒤 80% 안팎의 높은 국정지지도를 기록해오다 같은해 8월 말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대북관계, 경제문제 등 이슈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9월 첫째주 조사에서는 49%의 국정지지도를 기록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국정지지율이 다시 반등해 가장 최근 조사에서는 60% 선을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가장 최근(21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6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앞선 정기조사와 마찬가지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그 전주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이 상승했고 특히 60대 이상에서 그 폭이 가장 컸다. 50대 이상에서는 8월 다섯째 주부터 3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보다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역전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의 최근 조사(9월 3주차)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60% 초반대(61.9%)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지지율 급상승을 이끈 가운데 취임 후 17개월 가까이 5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보이는 것에는 소통·공감도 큰 역할을 했단 관측이다. 국정지지도가 50% 안팎만 돼도 국정수행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국정지지율이 다소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외교안보 이슈는 긍정적으로, 국내 이슈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추석 연휴 기간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등이 지지율을 견인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부동산과 일자리로 대표되는 경제 문제로 인해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북 수행원에서 경제라인을 제외하는 한편 추석 이후 나타날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편 갤럽 조사는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리얼미터 조사는 CBS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로 응답률은 8.4%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