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2회, 대상경주 15회 우승한 강자
2016년 15승, 2017년 13승 아쉬운 성적
올해 벌써 10승 올리며 이전 모습 되찾아
잠자고 있던 용이 깨어났다. 2기 김종민(A2 42세)이 다시 한번 경정 팬들에게 예전의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민은 신인 첫해인 2003년 18승을 올리며 경정 2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출발했다. 강력한 스타트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1턴 공략을 펼치며 경정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펼쳤고, 2010년에는 개인 최다승인 40승을 거두며 다승왕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2012년에도 35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기록했다. 다승왕 2회는 곽현성(B1 47세), 이응석(A2 48세), 이재학(A1 46세), 어선규(A1 41세), 심상철(A1 37세)을 포함해 총 6명만이 갖고 있다.
여기에 개인 최다승 기록도 김종민이 갖고 있다. 38회(9월19∼21일)차 4회 출전 중 1착 3회, 2착 1회를 기록하며 1기 길현태(407승)보다 2승 앞선 409승으로 개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고전하는 시즌도 있었다.
2016년 15승, 2017년 13승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이름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였다. 이 기간 중 저조한 성적의 원인을 찾는다면 기복 있는 스타트(최고 0.05초, 최하 0.55초)와 실격(1회), 플라잉(2회)등을 보여 단 한 차례도 대상경주에 진출하지 못해 한 물간 선수라는 말까지 나왔다.
올 시즌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38회차를 지난, 현재 10승을 기록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스타트감이 살아나는 모습과 과감하고 적극적인 1턴 공략을 펼치는 경주운영이 돋보인다. 지난 37회 1일차(9월12일) 4경주 5코스에서 출전해 0.25초 스타트 속에 경정 전법의 꽃인 휘감아찌르기 우승으로 쌍승식 62.3배를 터트리며 고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