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사다난했던 2017~2018시즌을 갈무리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마지막 화두는 단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부활이다. 지난 몇 년간 부적절한 스캔들과 부상, 부진 등에 시달렸던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무려 5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우즈의 왕좌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이슈를 낳았다. 황제의 부활을 지켜보기 위해 대회장에는 수천 명의 갤러리가 운집했고, 최종라운드 시청률(미국 NBC 기준) 역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오른 5.21%로 집계됐다. 우즈 또한 개인 통산 80번째 우승을 이루면서 작고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82승 대기록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처럼 5년 만의 황제 대관식을 화려하게 장식한 우즈의 다음 행선지는 28일 프랑스 르골프 나시오날(파71·7183야드)에서 개막하는 라이더컵이다. PGA 투어를 양분하는 미국과 유럽 프로골퍼들의 경연장을 통해 자신의 부활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다.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우즈를 비롯한 전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24명이 총출동한다. 미국에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3위 브룩스 켑카, 4위 저스틴 토마스 등이 나서고 유럽에선 세계랭킹 2위 저스틴 로즈와 6위 로리 매킬로이(이상 잉글랜드), 8위 존 람(스페인) 등이 출전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