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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3t 기자재 지구 반바퀴 3개월 운송

입력 | 2018-09-27 03:00:00

中∼우즈베크 1만7656km 옮겨
CJ대한통운 ‘물류 대장정’ 돌입




CJ대한통운이 총무게 1763t의 초중량 플랜트 기자재 5개를 3개월에 걸쳐 1만7656km 운송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CJ대한통운은 우즈베키스탄 카르시 인근에서 건설 중인 천연가스합성석유플랜트(GTL)의 핵심 기자재인 촉매제 용기 2기 등 5개의 설비를 23일 중국 장자강(張家港)에서 선적해 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촉매제 용기는 길이 50.88m, 높이 8.72m, 폭 8.60m에 무게가 520t이다. 323t짜리 대형 분리드럼 2기와 77t짜리 정류탑 등도 운송목록에 포함됐다.

장자강에서 목적지인 카르시까지 거리는 총 1만7656km에 달한다. 지구 반 바퀴에 이르는 운송 여정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으로 나뉜다. 해상운송은 중국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에 도착한 뒤 흑해로 다시 진입해 러시아의 돈강과 볼가강을 연결하는 ‘볼가-돈’ 운하를 통해 카스피해로 이동한다. 11월 말 카스피해에 있는 카자흐스탄 쿠릭항에 도착하면 육상운송으로 전환한다.

배에서 내려진 설비들은 수백 t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유압식 모듈 트레일러 220축에 옮겨져 시속 30km 안팎을 유지하며 카르시까지 2089km를 이동한다. CJ대한통운은 육지운송 기간만 45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